“올해 토종닭 협회의 중점 사업은 토종닭자조금의 독립과 소규모 도계 단지 설립 추진입니다.”

소규모 도계단지 설립 추진
산닭 시장 활성화 모색 계획

김근호 한국토종닭협회 회장은 지난 1일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협회 운영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자조금 분리의 경우 닭고기자조금에 속해 있는 토종닭자조금을 분리해 독자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조금관리법 개정안을 유성엽 의원이 의원 입법했지만, 현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이와 관련 김근호 회장은 “한우가 토종가축으로 인정받고 육우와 자조금을 분리해 운영하듯, 토종가축인 토종닭도 닭고기자조금과 분류해 독자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다음 달에 20대 총선도 있고 어수선한 상황인 가운데 사실상 19대 국회에서 자조금관리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없지만, 20대 국회에선 꼭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닭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도계 단지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통시장에서 산닭을 도계해 판매하는 것에 대해 단속이 이뤄져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 외곽에 소규모 도계 단지를 건설해 활성화 시키면 토종닭 산업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축산물 위생관리법 상에는 가축의 도살처리는 자가소비, 직접 조리·판매 학술연구용 외에는 허가받은 도축업자의 도축장에서 하도록 돼 있고, 이를 위반할 시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 김근호 회장은 “서울 외곽 쪽을 선택해 소규모 도계 단지를 조성하면 위축돼 있는 산닭시장이 활성화되고 토종닭 산업 규모도 2조원 이상으로 형성될 것이다”라며 “올해 소규모 도계 단지 조성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자료 :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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