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영양축협(조합장 김성동)이 산란용 토종닭 사업 추진으로 농가소득 증대 도모에 앞장서 호평받고 있다.
청송영양축협은 지난해 농가 고령화와 축산농가 감소에 대응하고자 토종닭을 활용한 축산소득 창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해 토종닭이 낳은 유정란을 판매하는 사업을 도·군비로 시범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축협은 영양군(군수 오도창),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와 협력해 연구 사육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총 2억4600만원을 들여 시범농장을 건립하고, 축협은 가금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산란용 토종닭을 보급받으면서 지역특화사업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청송영양축협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한 상태다. 우선 내년까지는 시범사업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판로 구축, 농장 부지와 예산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2024∼2028년에는 50농가 이상에 토종닭을 분양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2029년부터는 200농가 이상으로 늘려 사업을 단지화할 계획이다.
청송영양축협은 사육규모를 줄이는 대신 참여농가를 늘리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소자본으로 토종닭 유정란 생산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농가당 적정 사육규모는 2000마리 수준이 유력하다. 이를 기반으로 고령인구 일자리를 창출하고 젊은 축산인력을 양성해 지역 축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청송영양축협은 토종닭 유정란인 <별빛찬란(卵)>을 선보이고 있다. <별빛찬란>은 농림축산식품부의 토종축산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 달걀이다. 정확한 산란율을 측정하고자 종계장 1곳(1100마리), 육성장 1곳(3200마리)에서 생산한 유정란을 경제사업장에 별도로 마련한 선별시설에서 엄선해 시범판매에 나선 것이다.
청송영양축협은 <별빛찬란>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동물복지, 무항생제, 1+ 등급 등 각종 축산물 인증을 올해 안에 획득할 계획이다. 또 영양 고추씨 등을 활용한 품질 고급화와 지역특산물 브랜드 등록도 준비하고 있다.
김성동 조합장은 “참여농가가 산란계 사육과 달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축협이 병아리 사육·분양, 달걀 선별·판매를 전담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1만마리로 자체 사육규모를 늘려 산란율을 보다 정확하게 산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농가 분양을 추진해 안정적인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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