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함께국민연합(공동상임대표 김태산 이완영)이 세기의 역병인 코로나19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거점병원인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에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남북함께는 4월 25일 서울 광화문에 마련한 사무실 개소식에서 지난 2월 창립 행사 때 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로부터 기탁 받은 토종닭 50세트(150마리)를 코로나19 퇴치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대표적 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전달키로 하고 이날 기증식을 가졌다.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확진환자 400여 명이 동시에 입원 치료를 받았고, 25일 현재도 확진환자 130명이 입원해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의료봉사한 곳이기도 하고, 이번 21대 총선거에서 이 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이 같은 당 비례대표로 당선되기도 했다. 지금은 자원봉사자가 거의 없어 병원 내부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함께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직접 병원을 방문해 전달하는 대신, 서울에서 기증식을 갖고 택배를 이용해 현지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기증서에는 “약소하나마 피로해진 심신을 위해 보양식으로 드시고 언제 끝날지 모를 역병 퇴치에 계속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남북함께 회원들은 히포크라테스와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잇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는 문구가 씌어 있다.
토종닭 50세트가 들어 있는 대형 박스 8개는 토종닭협회 냉장고에 보관돼 있다 월요일인 27일 현지로 출발해 28일 도착했다.
병원 관계자는 28일 “토종닭 잘 받았다. 아쉬울 때, 정말 잘 먹겠다”며 “덕분에 든든한 한 끼,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토종닭 세트가 도착한 사진을 찍어 남북함께에 보내줬다.
남북함께는 이날 코리아나호텔 뒤 세진빌딩 사무실에서 김태산 이완영 상임공동대표를 포함해 김태희 성현모(사무총장 겸) 이정희 정창옥 공동대표, 김병규 이순임 최문형 자문위원, 이동현 사무국장, 윤혜령 총무이사 등 약 30명이 참가해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이외에도 권선복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 김지선 평택샛별음악학원 원장, 석일징 세계평화유불선총연합 회장, 오기록 통일지도자아카데미 8기 원우회 사무총장, 황재성 대한웰다잉협회 경기화성서부지회장, 재미교포 오영학 선생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개소식은 최근 나라를 걱정하며 단식 중 순교한 강남수 옹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해 참석자 소개, 김태산 이완영 상임대표의 환영사, 이동현 사무국장의 경과보고, 석일징 세계평화유불선총연합 회장과 오영학 선생의 축사, 그리고 대구동산병원에 토종닭 기증식에 이어 김태희 공동대표의 남북함께 취지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다시 사무실에 모여 남북함께 진로와 향후 사업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남북함께가 인권을 통한 통일운동 단체를 표방한 만큼, 우선 중국에 있는 탈북여성들의 인권문제 부각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중국대사관 앞 시위 조직, 탈북소녀상 설치와 각종 법률 조력이 필요한 탈북인들에 대한 무료 법률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남북함께는 직능별 특별위원회 구성과 정기강좌 개설, 유튜브 채널 개설, 인터넷신문 창간, 출판 활동 등 홍보와 조직화를 적극 해 나가기로 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출처 : 세계일보(http://www.segye.com/newsView/20200501513046?OutUrl=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