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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 시세 추락 '악화일로'

조회 : 14883   |   작성일 : 14-12-16

토종닭 시세 추락 '악화일로'

산지시세 ㎏당 1900원·일부 덤핑판매로 1000원 이하도
종계 입식 매년 늘어 올해 34만1200수·소비부진도 겹쳐
내년 토종병아리 생산여력 200만수 넘을 듯…'산넘어 산'

토종닭 시세가 급락하면서 수급 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이다. 종계 입식 증가와 극심한 소비부진이 켜켜이 쌓이면서 가격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더욱이 내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전체 토종닭 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토종닭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토종닭 산지시세는 kg당 평균 1900원 수준이다. 올 들어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산지시세가 kg당 1200원까지 내려가는 등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 또 일부 거래처에서는 계열사 덤핑판매로 인해 kg당 1000원 이하의 시세도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극심한 소비부진과 함께 종계 입식 증가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토종닭 종계입식 현황을 보면 2012년 27만5800수, 2013년 23만5450수에서 올해는 34만1200수까지 늘어난 상태다.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계열사 종계 등이 도태됨에 따라 병아리 부족현상이 심화됐고, 병아리 공급 불안감은 종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져 종계 과다 입식이 일어난 것이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병아리 공급에 대한 불안감으로 종계 입식이 과거보다 훨씬 빨리, 또 많이 이뤄진 상황에서 소비부진까지 겹쳐 토종닭 시세가 생산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가을 단풍철에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렇지 못했고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소비는 더욱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내년이다. 12월로 접어들면서 올해 분양된 대부분의 종계가 산란가능기로 접어들었고, 내년에는 토종병아리 생산여력이 주당 최고 200만수를 넘길 것이란 전망.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산란가능 종계가 환우계를 포함하면 50만여수가 넘기 때문에 내년도 토종병아리 생산여력은 200만수를 넘길 것으로 본다”며 “이는 올해 성수기 170만여수에 비해 18~2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내년에는 수급 문제가 크게 불거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는 일반농가의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나 계열사의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며 “일반 종계장은 주문이 없으면 공급이 줄어들겠지만 계열사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토종닭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종닭협회는 지난 10일 토종닭 수급에 관련된 각 분과위 대표단이 모여 회의를 갖고, 토종닭 수급 및 내년도 산업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료: 한국농어민신문 141216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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